한전 여주지사 직원들이 여주 신경기변전소 백지화 투쟁위원회와 승강이를 벌이던 중 여성 주민대표가 다쳐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여주 신경기변전소 백지화투쟁위원회는 지난 15일 한전 여주지사를 항의방문한 여주 금사ㆍ산북면 주민대표(변전소 백지화 투쟁위 임원) 10여명을 한전 여주지사 직원들이 저지하려고 몸싸움을 벌이다 한전 직원이 주민대표 한 여성의 어깨를 밀어 넘어지는 과정에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주장했다.
여주 G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여성 임원 L씨는 CT촬영 결과 뇌출혈 가능성이 의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심한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전 여주지사장과 관계자들이 사건 발생 후 L씨를 방문해 사과하고 병원치료비 등 보상을 제의했으나 L씨는 “개인적인 보상은 원치 않는다”며 “여주 신경기변전소 투쟁위 차원에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전 측이 이번 폭력사건에 대해 책임지고, 해당 직원 문책과 주민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며 “일방적인 신경기변전소 건립과 765kV 송전탑 건설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한 고소·고발이 이뤄지면 입건 수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전 여주지사 관계자는 “주민대표와 우리 직원이 승강이를 벌이다 L씨가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진 것이지 어깨를 민 것은 아니다”며 “바로 119에 전화해 병원으로 후송조치했고, 치료함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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