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론] 인천아시안게임, 모두 함께해요

인천아시안게임이 15일 남았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소속 45개 전 국가가 참가하는 ‘퍼펙트 대회’로 1만3천명의 선수와 임원진이 출전한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시선이 ‘인천’으로 모이게 된다. 미추홀 2천년 인천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순간이 보름 후면 300만 우리 앞에 펼쳐진다.

인천은 아시안게임을 통해 그간 전쟁과 상처의 도시에서 평화와 통일, 국제 교류의 장으로서의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 대회를 통해 얻게 될 경제 효과는 무려 13조원, 고용유발 효과는 2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07년 4월, 인도 뉴델리와의 막판 접전 끝에 2014 아시안게임을 유치했을 때의 벅찬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5대 시의원으로 활동한 나는 아시안게임의 유치 과정은 물론 대회의 초석을 다질 각종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었던 귀한 경험을 했다. 이제 7대 의회에서 그간의 땀방울이 결실을 맺는 순간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그간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아시안게임에 무한 신뢰와 힘을 보태준 300만 시민에게 다시금 고개 숙여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는 지난 7년간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경기장과 선수촌, 도로 개설 등 완벽한 대회시설 준비와 이에 따른 인프라 구축, 인천도시축전을 통해 국제행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8만여 명에 달하는 시민봉사자와 서포터즈도 발대식을 일찌감치 마치고 아시안게임 지원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시민사회계, 문화계, 교육계 등 300여개 단체로 구성된 ‘2014인천아시안게임 범시민지원협의회’도 시민들에게 아시안게임을 홍보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시의회도 아시안게임 성공 개최를 위해 전국을 돌며 ‘붐업’에 앞장서고 있다.

해외에서의 활동도 이어졌다. 시의회는 자매도시인 일본과 몽골 등을 방문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알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여기에 경기관람 활성화를 위해 의원 1인당 30만원 이상의 티켓 구매운동을 통해 총 1천8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티켓 판촉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준비는 말 그대로 워밍업에 불과하다.

대회의 결실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시민이 없는 축제는 아시아인의 축제로도 성공할 수 없다.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열쇠는 바로 시민 여러분이다. 성숙된 시민 의식과 적극적인 참여, 관심은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데 가장 큰 에너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려한대로 스타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 티켓은 이미 매진되었지만 비인기 종목은 여전히 많은 자리가 남아있다.

1시민 1경기 관람 실천은 어떨까. 내 고장 인천에서 펼쳐지는 국제경기에 가족과 함께 참여한다면 뜻 깊은 경험이 될 것이라 장담한다. 25년도 지난 88서울올림픽 경기를 추억하는 것처럼 말이다.

또 인기, 비인기 종목을 떠나 시민 열기로 가득찬 경기장을 찾은 선수와 임원들은 분명, 인천을 영원히 기억하게 될 것이다.

인천아시안게임 범시민지원협의회의 슬로건은 “45억인의 축제, 우리 함께해요”이다.

인천시민 모두가 경기장을 방문해 함께 즐기는 대회가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노경수 인천광역시의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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