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산본지구대 최용훈·강경아 순경
자살기도자 신고를 받고 10분만에 심폐소생술을 통해 목숨을 구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군포경찰서 산본지구대 소속 최용훈(사진 오른쪽), 강경아 순경은 지난 30일 시내 한 아파트에서 목을 맨 상태의 H씨를 구조했다.
최 순경과 강 순경은 이날 점심께 “자살하겠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 베란다 빨래 건조대에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한 상태인 H씨를 발견했다.
두 경찰관은 지체 없이 목을 맨 끈을 잘라 H씨를 바닥에 내린 뒤 기도 확보와 심장 마사지를 진행하면서 수차례 심장부위의 압박하는 심폐소생술을 시행, H씨의 목숨을 구했다. 지령에서 숨을 쉬게 하기까지 약 10분도 채 안 됐다.
강 순경은 “자살기도자가 90㎏도 넘어 보였지만 ‘내가 놓치면 죽는다’는 생각 외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H씨는 최근 한 달 사이에 여자 친구와의 결별과 시각장애 1급이라는 신체장애로 직장도 얻을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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