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고장 이천의 신품종, '재정백도 좋아요!!'

복숭아의 고장 이천에서 신품종 ‘재정백도’가 개발돼 올해부터 본격적 농가보급을 앞두고 있다.

재정백도는 미백도 품종의 만숙계 아조변이로서 10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해 품종보호권 설정 등록이 완료됐다.

이 품종의 수확시기는 미백도 품종보다 12일 정도 느린 8월 하순께 가능하다. 크기는 412g 정도로 대과종에 속하며 최근 잦은 강우로 일조량이 극히 저조한 날이 계속됐는데도 당도가 최고 16.30Bx(평균 11.8브릭스)에 달했다. 게다가 산미가 높아 새콤하며 보구력이 좋고 뛰어는 저장성을 갖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년 동안 이천지역에서 동해(凍害)로 인해 복숭아나무가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이 품종은 추위에도 잘 견뎌 겨울철 비교적 안전한 품종으로 평가받았다.

이천시 복숭아연구소 김정천 소장은 “재정백도 품종은 이천시에서 선발, 육성된 품종으로서 지역에 가장 적합한 품종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착색관리, 수확시기, 내한성 검토 등 더 많은 재배기술을 통해 재정백도의 품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정백도는 올해 통상실시업체를 선정, 오는 2016년까지는 이천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본격적 보급에 나선 뒤 이후 전국으로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지난 26일 신품종 ‘재정백도’ 평가회를 갖고 상품성을 확인했다.

이천=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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