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가족, 사랑으로 행복찾기

이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 관계회복 프로그램 큰 호응

이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소연경)가 법원과 연계한 위기가족 회복지원사업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센터는 최근 수원지방법원, 경기도여성비전센터 등과 함께 ‘우리 가족 행복시작 1박2일 Let‘s Go!’ 캠프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이틀 동안 양평군 힐하우스호텔에서 개최된 캠프에는 재판이나 협의 소송 중인 13가정(총 34명)이 참여했다. 캠프는 이혼 또는 별거 등의 사정으로 미성년 자녀와 함께 생활하지 않는 비양육 부모가 자녀에게 모처럼만에 마음에 담아두었던 애정과 미안함,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장이 됐다.

특히 이혼소송 과정에서 부부간의 욕설과 폭력, 방임, 유기 등으로 자녀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를 위로하고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이며 여전히 사랑을 주고받고 있는 관계임을 확인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캠프 참가자 강모씨(40)는 “전문가의 도움으로 자녀와 멀어졌던 관계가 가까워지고, 전처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후속 프로그램과 가족상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가족관계를 회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지방법원 최민호 판사는 “부모의 이혼으로 겪게 되는 자녀의 심리적 상처가 심각하다는 것을 어른들이 깨닫고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이러한 캠프를 정기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에 따른 사업비 확보 등 각계 관심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센터는 다음 달 20일 수원지방법원 가정법원 별관에서 비양육자 부모-자녀를 위한 사후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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