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믿었었는데…...캠퍼스 조성 백지화

의정부시, 미군 반환기지 ‘캠프 스탠리’ 개발계획 원점

건국대가 오는 2016년 반환예정인 의정부지역 최대 미군기지 캠프 스탠리에 캠퍼스 조성 포기의사를 확실히 밝히면서 개발계획이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의정부시는 건국대가 지난달 “오는 2022년까지 캠프 스탠리에 조성하기로 한 의정부 캠퍼스 관련 MOU 재검토 등이 필요한 경우 협조할 예정이다”는 의사를 최근 전달해 왔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의정부시의 요청에도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던 건국대가 사실상 캠프 스탠리 조성포기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건국대는 조성이 어렵게 된 이유로 대학설립 심사, 요건의 강화, 학령인구 감소 등 고등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른 교육부의 강도 높은 구조개혁으로 반환공여지 이전대학을 포함한 전체 사립대학의 정원증원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이에 따라 대학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시점에서 재정의 확충과 운용의 효율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의정부시는 이에 따라 MOU 재검토에 따른 절차를 이달까지 마무리하고 다음 달 1일자로 설립되는 비전사업단에서 본격적으로 개발계획을 재구상한다는 방침이다.

캠프 스탠리의 새로운 개발은 인근 현안부지 56만3천㎡에 들어서는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뽀로로 테마파크 등과 연계해 의정부지역 경제살리기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가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의정부 땅의 3분의 1인 반환공여지를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지역 경제살리기가 달려있다”며 “앞으로 4년동안은 반환공여지, 현안사업부지개발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와 경기도, 건국대는 지난 2009년 11월 캠프 스탠리 74만㎡에 2018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연구교육중심의 외국어만으로 생활이 가능한 ‘건국대학교 KU Tech 의정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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