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품질좋은 농산물 사자” 의정부로 몰린다

의정부농협, 시청옆서 ‘생활공감 수요장터’ 인기

“파프리카 한 개에 1천원. 한 상자에 5만원 하는 당근 10개가 3천원입니다”

의정부 농협직원이 소개하는 상품마다 매대에 사람이 몰리고 개장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오리궁뎅이버섯 등 인기품목은 동났다.

그럼에도, 배낭을 짊어진 등산객부터 장바구니를 든 주부와 할아버지, 할머니, 시 공무원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수요일인 13일 의정부시청 문향재 옆 주차장에서 열린 ‘생활공감 수요 장터’의 풍경이다.

생활공감 수요 장터는 ‘농민은 행복, 소비자는 만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의정부시와 의정부농협이 주관, 매주 수요일마다 오전 11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다.

지난 6월11일 첫 개장 이래 벌써 9번째 개장으로 비 온 날을 제외하고는 매주 열리고 있다.

장터를 찾은 한 주부는 “저렴하고 질이 좋아 매주 찾고 있다”면서 “벌써 큰 자두 10개를 5천원, 파프리카 3개는 3천원, 가지 5개도 1천원 등 많이 구매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장터에 나온 농산물은 의정부농협 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블랙베리와 토마토 등과 상추 등 채소류와 중앙회 도매사업본부가 공급한 각종 과일 등 모두 60가지 품목이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도 양주축협 이동차량이 직접 판매했다.

의정부농협 관계자는 “매주 월요일 판매물량을 예상, 수요일 개장 전까지 확보하고 있다”면서 “특히 농협중앙회가 품질을 보증하고 싼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어 일반 매장보다 20% 이상 저렴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값싸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매주 장터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하루 매출액이 평균 700만~800만원, 1천만원을 넘길 때도 있다.

최영달 의정부농협 조합장은 “수요 장터가 의정부지역은 물론 경기북부서 생산하는 건강한 농산물을 농민이 직접 공급하고 시민들도 믿을 만한 먹을거리를 값싸게 직접 사들일 수 있는 만남의 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생활공감 수요 장터는 오는 10월까지 열린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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