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농심(農心)을 이제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땡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들녘에서 비지땀을 흘렸다.
대학생 봉사단체인 로타렉트 3690지구 회원들이 지난 4일부터 8까지일 닷새 동안 양평군 양동면 계정2리에서 농촌봉사활동을 펼쳤다.
로타랙트는 로타리클럽의 후원을 받아 지난 1968년 이후 세계 젊은이들이 봉사활동에 임하는 동아리로, 항공대, 가톨릭대, 인천대, 부천대 등 수도권 대학 재학생 남녀 3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밀짚모자를 쓴 채 오전에는 양동면의 특산물인 부추 베기, 밭의 비닐 제거, 누에치기, 가지치기 등에 이어 오후에는 마을 곳곳을 찾아가 일손을 돕고 호떡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들도 진행했다.
이들은 밤에는 마을회관에서 숙박하면서 여러 가지 주제로 어르신들과 자유롭게 토론도 했다.
학생들은 “이번 농활을 통해 지금껏 도시에 살면서 농산물을 낭비하며 살아온 것에 반성하게 됐고, 서투른 농사일과 잦은 실수에도 오히려 이렇게라도 도와줘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양동면 계정2리 이은호 이장(61)은 “따가운 햇볕에 밀짚모자와 수건을 두르고 빨갛게 익은 얼굴로 웃으며 일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했지만 고마웠다며 이번 농활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농촌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