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동두천시의원(새정치·50)이 의학발전에 써 달라며 자신의 신체 전부를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6·4지방선거를 통해 동두천시의원에 당선한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여름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스스로 보건소를 찾아 자신의 장기는 물론 신체전부를 의학발전에 써 달라며 기증했다.
김 의원은 “당선의 기쁨을 시민과 함께 나누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겠다는 마음으로 기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간은 최대 9명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는 장기를 가지고 있다”면서 “건강한 장기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 모범된 삶을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장기기증 희망서약을 받은 동두천보건소 김영숙 담당자는 “2만3천여명의 장기 이식 대기자가 있는 반면, 현재 전 국민의 2% 정도가 기증하는 아주 미약한 상태”라면서 “김 의원과 같은 사회지도층의 장기기증을 계기로 기증문화가 더욱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두천시는 지난 2009년 4건에 불과했던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지원조례를 만들어 올 1월부터 6월까지 108명의 신청을 받았다.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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