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소방서, 산행 등 야외 활동시 ‘벌 쏘임’ 안전사고 주의 당부

포천소방서(서장 서삼기)는 최근 무더운 날씨와 가뭄으로 인해 벌집 제거 출동 및 벌 쏘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올 들어 포천소방서에 신고된 벌집 제거 등 출동 건수는 200여건으로 1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해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의정부시 신곡동에 거주하는 A씨(49)는 화현면 부근에서 말벌집을 따던 중 왼쪽 손가락 부위를 말벌에 쏘여 치료받았으나 전신쇠약 증상과 함께 혈압 저하 증상이 심해져 119로 이송됐다.

또 파주시 거주자인 B씨(46)는 백운산 하산 중 양쪽 다리에 7군데 벌을 쏘여 하지 마비 증상이 나타나 동호회 회원의 도움을 받아 수액 및 페니라민 약을 투여하며 119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최근 장마가 없어지고 가뭄이 길어져 말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지자 야외 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가정집에서도 빈번히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포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상황2팀 이만우 소방위는 “만약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나 동전처럼 딱딱한 물건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빼내고, 쏘인 부위를 깨끗하게 씻은 후 독이 흡수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가능하면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벌이 좋아하는 단 음식을 주위에 두지 말 것과 특히 가정집에서 말벌집을 발견하게 되면 직접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즉시 소방서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천=안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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