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회 “마장면에 변전소 건립 반대”

후보지 선정 강력 규탄 성명서 한전 사업 강행땐 투쟁 확대

광주시의회에 이어 이천시의회도 한국전력이 추진중인 이천시 마장면 신경기변전소 건설사업 후보지 선정을 공식 반대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3일 성명서를 통해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이천지역을 변전소 건립 후보지로 선정한 것에 대해 불쾌함을 감출 수 없다”며 “한전의 이천지역 신경기변전소 지정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어 “2007년 국방부가 이천시 마장면을 특전사 이전 지역으로 선정했는데 한전이 건설사업 후보지로 또다시 마장면을 선정하는 것은 주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행위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천 마장면 주민들은 변전소후보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마장면 관리 산 46번지 일원 신경기변전소 예비 후보지 지정에 대해 반대 성명을 내고 시의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천시의회 김학원 의원은 “한전이 사업을 강행할 경우 사회 각계 시민단체에 호소하고 투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신울진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해 2019년 말까지 765kV 옥외 GIS변전소와 765kV 철탑 170기 등 신경기변전소를 짓기로 하고 경기남부지역 5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후보지는 이천시 마장면 관리, 광주시 곤지암읍 삼합리, 여주시 금사면 전북리와 산북면 후리,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등으로 한전은 오는 9∼10월께 한 곳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천=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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