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근(새) 김포시의회 의장이 유영록 시장의 의회사무국 직원 인사 단행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3일 김포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유영록 시장은 지난달 30일 민선 6기 첫 인사로 6급 이상 주요 간부에 대한 승진, 전보인사를 단행하면서 시의회 사무국장을 비롯해 전문위원과 의정팀장 등 의회사무국 인사발령을 실시했다.
이에 유영근 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이진민, 권오준, 김인수, 염선 의원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사무국 직원들은 의회 전문성과 업무추진력, 친화력, 협상능력 등을 고려해 시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러나 시의장이 추천한 단 1%도 반영되지 않는 독단적인 인사를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의회사무과에 단행된 이번 인사는 지방자치법 제 91조 2항을 무시한 처사”라며 “4일 오후 6시까지 철회하지 않을 경우 모든 법 절차를 동원해 인사발령 무효 가처분 신청을 시작으로 권력 남용 월권행위로 유 시장을 사법당국에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사무국 직원 인선은 의장의 추천에 따라 충분히 협의하고 결정해야 하는데도 한마디 상의없이 발령을 낸 것은 시의회의를 무시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선 6기의 첫 출발점이나 다름 없는 유 시장의 첫 인사에 대해 유 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법적 조치 예고로 시의회와 집행부가 급 경직상태에 빠질 우려가 높아 유 시장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또한 이번 유영근 의장의 기자회견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 5:5 동수인 정당간 갈등의 골도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김포=양형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