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농민회 쌀 수입개방 반대 투쟁

여주농민회가 정부의 쌀 관세화에 반발, 쌀 관세화 선언 무효투쟁을 선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여주시농민회(회장 이국순)는 24일 오전 11시 여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 관세화는 전면개방이며 세월호 참사와 인사참사에 이은 식량참사”라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농민회 회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농민들은 “박근혜 정부는 지난 18일 협상도 하지 않고 쌀관세화를 선언했다”며 “국민과 협의도 없이 국회의 질타도 거부한 채, 민족의 생명을 지켜온 농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고 식량주권마저 포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농민들은 이어 “관세화를 받아들여야 추가 수입을 막을 수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WTO 국제협상을 포기하고 350만 농민들과의 싸움을 선택했다”며 “여주시농민회는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쌀 전면개방이 무효임을 선언하며, 뜻을 같이하는 모든 국민과 함께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고 덧붙였다.

여주시농민회는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오는 9월까지 여주 장날마다 쌀관세화 선언의 부당성을 알리는 한편, 차량에 쌀 관세화 반대를 알리는 깃발 등을 부착하고 여주 전지역을 돌며 선전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여주=류진동기자 san31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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