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프로그램 강사 부족… 발달장애인 ‘脫이천’ 고심

이천지역 발달장애인들이 치료 프로그램 강사 부족으로 제때 프로그램에 참여치 못해 ‘탈 이천’까지 고민해야 하는 형편에 처해 있다.

20일 이천시와 시 복지관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2년 6월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에 이천시 장애인복지관을 위탁, 복지관은 15개 분야 장애 유형별에 맞는 60여가지의 치유·치료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중증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이 수요를 제때 충족하지 못해 장애인은 물론 가족들에게 큰 근심이 되고 있다.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수중·물리치료 프로그램(반별 20여명 참여)은 2개 반에 그쳐 40여명에 이르는 장애인들이 치료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1년 가깝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현행 임금 체계가 1호봉 기준 160여만원에 그쳐 강사 확보가 어려운데다 그나마 채용된 자마저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기자 A군(10)은 1년 정도를 기다려야 하지만 유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역내 사설 기관이나 단체도 없어 가족들이 애만 태우고 있다.

A군 부모는 “아주 중요한 때에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치 못해 큰 걱정”이라며 “아이가 꼭 치료를 받도록 시와 복지관이 개선책을 제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현행 인건비 체계로는 직원 구하기가 어려워 2개 반만 운영되고 있다”면서 “복지관측과 협의, 강사를 확보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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