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7급 공무원 류모씨, 이천시청 로비에서 1인 시위
류씨는 18일 이른 오전부터 이천시청 1층 정문 로비에서 ‘개판 인사’ 등의 내용이 적힌 푯말을 들고 오후 현재까지 식음을 전폐한 채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류씨는 지난 96년 서울시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뒤 10년 뒤인 2005년 3월 이천시와의 인사교류에 의해 이천시 공무원으로 제 2의 공직자의 길을 걸었다.
처음 설성면 군무를 시작으로 본청 회계과, 마장면, 평생학습센터에 이르러 최근 2년여 동안 대월면 근무 등 18년 동안 7급에 머물며 주로 외곽 근무지를 맴돌고 있다.
게다가 근평 서열 또한 최초 이천시 발령 당시보다 오히려 후퇴, 10여년이 지난 이날 현재 39위에 그치며 사실상 근평승진이 불가능한 상태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류씨는 “18년째 제자리에 맴돌고 있는 자신이 가장으로서 아내는 물론 자식에게 너무나 부끄러워 농성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또 “지난 3월 100여명에 가까운 근속 승진인사시 최고 12~13년근속자도 승진됐는데 자신은 제외됐다”면서 “당시 김진묵 자치행정과장과 김영준 대월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음 정기인사에서 승진시켜주겠다는 약속까지 받았는데 또다시 누락기미가 보여 직접 행동에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류씨가 행동에 나선 18일은 조병돈 이천시장이 3선 성공 이후 대규모 보은인사형(?) 인사가 예정된 날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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