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당시 반려됐던 3개층 판매시설 용도변경 재추진 지역 상인들 “문어발식 확장 강행땐 사업권 취소운동”
이천 NC백화점이 개장 당시 반려된 판매시설 용도변경을 또다시 추진하고 나서 인근 소상공인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이 같은 문어발식 확장 강행시, 사업권 취소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17일 이천시와 이천 NC백화점 등에 따르면 NC백화점은 개장 이후 현재까지 방치돼 있는 8~10층 3개 층에 대해 판매시설로의 용도변경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3개 층은 지난 5월 개장 당시, 대규모 판매장 입점에 따른 주변 교통 혼잡과 중복 브랜드 입점 등 인근 상권과의 중첩문제가 불거져 시로부터 용도 변경이 반려 처분됐다.
하지만 2개월이 지난 현재 NC백화점은 3개 층 모두에 대해 전처럼 용도 변경을 추진하면서 말썽을 빚고 있다.
NC측은 판매시설로의 변경을 통해 8층은 모던하우스 형태의 매장을 꾸려 가구와 책상, 주방용품, 이불과 침대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 9층은 한식 뷔페장, 10층은 문화센터와 직원식당 등으로 각각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이천지역 소상공인들은 인근 일반음식점과 뷔페음식점이 존폐위기에 몰릴 것을 우려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개장 전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나 교통영향 평가 요구 등이 NC백화점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무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천지역 소상공인 관계자는 “이천지역 소상공인들이 오랜 경기 침체로 인해 파탄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생존권에 위협을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 대기업들의 소상공인 죽이기 횡포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이천시가 대기업에 혜택을 주는 행동을 할 경우, 이천지역 소상공인과 직능단체는 단체행동은 물론 이천 NC백화점의 사업권 취소운동까지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NC백화점 관계자는 “개장 당시 제기된 문제들이 해소된 것 같아 다시 추진하고 있으며 소상공인과는 업종이 겹치는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조만간 용도변경 서류를 접수하게 되면 소상공인들과 이 문제를 놓고 협의를 해 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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