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지역 ‘송화버섯’ 첫 재배에 성공한 임채권·허명화 부부
군포시에서 처음으로 재배에 성공한 ‘백화고 송이버섯’은 오래전부터 도시귀농을 준비하던 임채권·허명화 부부의 작품이다.
백화고 송화버섯은 적송(赤松) 근처에서만 기생하며 산 속 오래된 소나무 아래에서 소나무의 기운을 품고 자란다는 송이버섯과 버섯 중의 버섯이라는 백화고(표고버섯 종류)의 개량 품종으로 감칠맛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 송화버섯을 우연한 기회에 접한 이들 부부는 재배과정이 단순하고 고가의 희귀 농작물이라는 사실을 확인, 군포시 도마교동에 비닐하우스를 짓고 올 3월부터 본격적인 재배를 시작했다.
버섯배지가 들어온 후 3일간 꼬박 밤을 세워 송화버섯을 지켜봤다는 부부는 “송화버섯 재배가 단순하고 쉽다고 생각해 시작했지만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될 농작물”이라며 “일반 버섯들은 어둡고 습한 곳에서 자라는데 비해 (송화버섯은) 밝은 하우스에서만 자라 여름에도 에어컨이 필요한 특이작물이다. 하루라도 한눈팔면 안된다”고 손사레 쳤다.
특히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기재된 표고버섯과 송이버섯의 효능을 본 이들 부부는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송화버섯 재배에 매진하고 있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는 표고버섯은 기를 강하게 하고 허기를 느끼지 않도록 하기에 풍을 고친다. 현대과학에서는 혈액순환을 도아 감기, 바이러스 질병, 고혈압, 당뇨병에 효과적이라 적혀있다.
송이버섯 또한 소나무 그늘에서 나며 소변이 탁한 것을 치료하는데 좋다. 산후복통이나 대장염으로 인한 설사, 산후의 혈기부족증에도 송이를 약으로 사용한다고 기재돼 있다.
남편 임씨는 “앞으로 더 많은 비닐하우스를 지어 도시귀농의 본보기가 되겠다”면서 “최근 취업부진과 조기실업으로 고생하고 있는 군포시민들 중 백화고 송화버섯을 재배한다는 이가 있다면 적극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청정하게 재배가 이루어지는 송화버섯은 씻지않아도 먹을수있는 무농약 작물로 추후 독거노인들과 어려운 이웃에게도 무료로 전달해 드릴것”이라고 웃음지었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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