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 남양주 지금보금자리 공사 ‘水亂’ 가스관 등 2차피해 우려
경기도시공사가 남양주 지금보금자리주택사업을 위해 철거작업을 하던 중 상수관을 파손시켜 지금동 일대에 난데없는 물난리 소동이 빚어졌다.
공사 측은 특히 철거작업을 실시하면서 상수관, 가스관 등 지하 매설물에 대한 위치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공사를 실시하고 있어 2차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15일 오전 9시50분께 남양주시 지금동 막자골에서 경기도시공사 지금철거사업소가 도로변 지장물 철거작업을 실시하던 중 80㎜ 크기의 상수관을 파손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고 구간이 철거구간이라 주민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파손된 상수관을 통해 도로변으로 물이 넘쳐 흐르면서 차량 수십여대가 서행운전과 함께 정체 현상을 빚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고 직후 지금철거사업소와 남양주시 수도과 누수방지팀은 현장에서 제수변을 통해 관내부 단면에 물의 흐름을 막고, 파열된 관을 새로운 관으로 대체하는 등 이날 오후 1시께까지 3시간여 동안 복구작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공사 측이 철거작업을 하면서 지중에 매설된 상수관이나 가스관 위치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전혀 구축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가스관의 경우 폭발사고 위험이 커 지하 매설물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지금철거사업소 관계자는 “철거구간의 콘크리트를 깨는 작업을 하다 관이 충격에 의해 파열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땅속의 상수관들이 오래돼 도면과 다른 위치에 있어 불가피하게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가스관은 위험해서 따로 관리하는 민간업체가 있기 때문에 우려하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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