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선거 보은인사’로 말썽(본보 10일자 10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생활체육회 A회장이 체육회와의 통합을 주도하면서 자기사람 심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이천시 체육계에 따르면 최근 이천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는 내년 전국 생체대전을 앞두고 효율적 조직운영을 위해 통합을 결정했다.
통합은 최근 체육회 정기총회에서 조병돈 시장(당연직 회장)이 생체회 의견을 전달받아 당일 의제에 없던 통합안을 꺼내면서 논란 끝에 수용하는 모양새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생체회 A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각각 5인의 통합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지난 8일 오후 첫 회의를 가졌다.
이 가운데 추진위는 통합 사무국장으로 현 생체회 사무국장 채용을 결정하고 다음날 이런 사실을 체육회 사무국장에게 전달, 사실상 해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졸자 5년 유사 경력, 고졸자 10년 유사 경력 등 일정 기간의 경력을 두는 내용의 사무국장 자격기준을 새롭게 맞춰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임기 만료로 체육회와는 관련이 없는 인사까지 실무위에 포함시켜 회의를 주도하는 등 실무위 구성이나 회의가 짜맞추기식으로 진행됐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체육단체 관계자는 “추진위원은 A회장이 선임해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모 실무위원은 임기가 만료되면서 현재 체육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A회장은 “체육회 실무위원의 경우 회장직을 겸직하고 있는 조병돈 시장이 선정했다”면서 “조직을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작은 희생은 있을 수 있고 만약 불만을 제기한 사람이 있으면 직접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회장은 현 조병돈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지면서 2년전부터 시 생활체육회장직을 맡아 오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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