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승 이천휴게소 소장
“앞으로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먹거리와 휴게테마가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 고객들이 목적지로 찾아오는 곳이 돼야 할 것입니다.”
한국도로공사 수도권지역본부 이천(하남방면)휴게소 김태승 소장(48)은 전국 제일의 휴게소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다. 모회사 경리담당에서 이천휴게소장직으로 자리를 옮긴 지난 2000년 이후, 직원 70여명과 함께 작지만 강한 1등 휴게소로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그런 열정이 배인 탓에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2013년도 운영서비스 평가’에서 이천휴게소는 가장 우수한 1등급을 받았다.
이런 성적은 수도권 내 20여개 휴게소 중 이천휴게소가 유일하다.
김 소장은 “휴게소의 자랑은 고객 서비스와 고객안전을 위한 배려로 생각된다”고 말한다. 이천휴게소는 고객을 우선하는 쉼터나 안전장치가 돋보인다. 고객들이 넝쿨터널에서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50M 길이의 능소화 넝쿨터널을 조성했고 뺑소니ㆍ차량 털이 방지 등 고개안전을 위한 HD급 CCTV 등을 넉넉히 설치해 놓고 있다.
또 안전 먹거리와 에너지 절약에도 선도 주자다.
신선한 음식재료 관리를 위해 자동온도경보시스템을 설치하고 DTD 시스템으로 자동 온도조절이 가능토록 해 전기절약 등 안전 먹거리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지붕 스프링 쿨러 설치로 에너지 절감 모델 휴게소로도 이름을 알렸다.
그는 “15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매출이 올랐고 전략 메뉴를 항상 출시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한다.
휴게소가 손꼽는 메뉴는 ‘곤지암 소머리국밥’과 남녀노소 골고루 찾는 ‘비비큐올리브돈까스’다. 여기에 최근 순수 우리 쌀로 만든 ‘우리 쌀국수’를 출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휴게소 산업은 새로운 휴게문화 정착으로 고객중심의 변화와 혁신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는 김 소장. 올해도 지난해처럼 수도권 내 1등 휴게소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눈 팔 겨를 없는 부산한 모습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