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여성단체협의회가 회장선거 과정에서 부정투표가 적발돼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부정투표의 배후로 의혹을 받고있는 후보의 사퇴에 이어, 자체 선관위원들의 사퇴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내홍을 격고 있다.
4일 시흥시 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단협)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 회장 선거를 실시, 최선숙 후보와 이순례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대의원 투표 과정에서 이 후보의 지인으로 알려진 전 모씨가 같은 소속의 대한어머니회 자문위원이 개인사정으로 투표를 기권하자, 명부에 대리사인하고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함에 넣는 과정에서 전씨를 알아 본 선거 참관인이 제지하고 확인한 결과 부정투표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상대 후보인 최 후보는 여단협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하고, 부정투표에 대한 사실확인을 요구함에 따라 여단협 선관위는 지난 27일 대의원 회의를 긴급소집, 이 후보에게 부정투표에 직ㆍ간접적으로 개입했지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요구하고, 지난 7월1일 다시 치루기로 한 회장선거를 무기한 연기했다.
또 이들 여단협 선관위원 5명중 4명도 선거인명부와 본인확인 등 부정투표를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퇴했다.
최 후보는 “여단협이 회장선거로 인해 더 이상 지역내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며 “조속한 시일내에 회장선거가 다시 치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정선거 배후로 오해를 받고 있는 이 후보는 “당초 봉사만을 위해 회장에 출마했지만, 여러가지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진데 대해 후보의 한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지만 배후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여단협선관위가 공동책임을 물어 후보 모두에게 사퇴할 것을 주문해 현재 사퇴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여단협은 7월 월례회 회장단 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다시 선출하고, 선거일정과 절차를 정하기로 했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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