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 캠퍼스 지연… 부속병원 先건립 검토

교육부 위치변경 승인 난색 의정부 미군공여지行 차질
2년내 미착공 불이익 우려 고육지책 병원착공안 추진

의정부시 금오동 반환공여지 캠프 에세이온에 건립되는 을지대학 의정부 캠퍼스 착공이 교육부의 대학위치변경인가 등으로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대학 부속병원을 먼저 건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학교법인 을지학원은 지난 2012년 12월 캠프 에세이온 부지 12만3천96㎡ 매입을 완료한데 이어 다음달까지 캠퍼스 실시계획인가와 건축허가를 마치고 오는 11월 착공, 2016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어 2017년 부속병원을 착공해 오는 2021년 문을 열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을지학원은 지난 1월 캠퍼스 일부 이전을 위해 교육부에 대학교 위치변경계획 승인 신청을 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지난 4, 5월 두 차례나 보완자료를 요청하면서 학생조정계획 등 대학구조개혁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내세우자 승인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교육부의 대학교 위치변경 승인이 떨어져야 캠퍼스 건축 실시계획인가와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을지학원 측은 이에 따라 부속병원을 우선 건축하고 캠퍼스 이전은 교육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위치변경 승인을 받고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을지학원 측이 병원을 우선 착공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배경에는 토지를 매입한지 2년 이내인 올해말까지 착공하지 않을 경우 지방세에 불리한 조치가 뒤따르는 등 다른 속사정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을지학원 측은 교육부의 대학위치변경승인이 어려워지면 대학부속병원사업을 우선 시행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을지학원 측의 의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을지대학과 의정부시, 경기도는 지난해 1월 캠퍼스, 부속병원 성공적 건립을 위한 상생협약식’을 갖고 오는 2021년까지 사업을 마치기로 했다. 캠퍼스 규모는 입학정원 500명, 재학생 2천명, 병원은 1천28병상 규모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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