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의장 선출 놓고 파행

제7대 화성시의회가 전례없는 원 구성 불발 사태를 빚었다.

1일 화성시의회는 개원식을 갖고 이어 전반기 의장·부의장 및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제132회 임시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오후 1시 개회한 임시회는 이후 오후 5시까지 정회를 계속했다.

이같은 사태는 의장 선출에 대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의견 충돌 때문이다.

제7대 화성시의회는 전체 18석 가운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각각 9석으로 동수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재선의 박기영(58) 의원을, 새정치민주연합도 역시 재선의 박종선(54) 의원을 의장 후보로 추대했다.

양 당이 각각 1명씩의 후보를 내세우고 의장 선거를 실시했을 때 2회에 걸쳐 동수가 나오면 조례에 의거, 연장자인 새누리당 박기영 의원이 전반기 의장직을 맡게 된다.

특히 새누리당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최연장자인 박종선 의원보다 생년이 빠른 의원이 총 4명 있어 하반기에서도 일대일 선거로 돌입할 시 변수가 없는 한 새누리당이 의장을 독식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같은 사태를 빚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 없이 양당이 돌아가면서 전·하반기 나눠 의장직을 맡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역시 8대8 동수였던 지난 6대 당시 야당이 관례를 깨고 의장을 독식했다며 원칙대로 선거로 의장을 선출하자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이날 임시회는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팽팽히 맞서 집행부가 산회를 권고했으며 이르면 오는 7일, 회의를 속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화성시의회 132회 임시회’의 회기는 오는 15일까지 15일간을 회기로 정하고 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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