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아트사커' 프랑스 8강 격돌… 각각 알제리ㆍ나이지리아 제압

‘전차군단’ 독일과 ‘아트사커’ 프랑스가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격돌한다.

독일은 1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벌어진 알제리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16강전에서 연장전에 터진 안드레 쉬를레(첼시)의 선제골과 메주트 외칠(아스널)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독일은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꺾은 프랑스와 오는 5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우승을 노리는 유럽의 강호 독일과 프랑스는 과거 월드컵 본선에서 세 차례 맞붙어 1승1무1패를 기록했으나,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는 프랑스가 독일에 11승6무8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알제리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독일을 몰아 부쳤다. 역습도 날카로워 독일은 여러 차례 가슴을 쓸어내렸다.

독일은 알제리의 압박을 효과적으로 뚫지 못한 채 중거리슛을 주무기로 삼아 공격의 활로를 뚫으려 했으나, 전반 37분 외칠, 전반 41분 토니 크로스(바이에른 뮌헨)의 중거리슛은 알제리 수문장 라이스 엠볼히(CSKA소피아)에게 막혔다.

철벽같은 선방을 이어가던 엠볼히 골키퍼는 빗맞은 변칙 슈팅에 결국 무너졌다.

독일은 연장 전반 2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쉬를레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뒤꿈치로 살짝 방향을 바꿨고 볼은 그대로 골대에 빨려 들어가 승기를 잡은 뒤 연장 후반 14분 외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노마크 강슛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알제리는 경기 종료 직전 자부가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프랑스는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후반 막판 터진 폴 포그바(유벤투스)의 헤딩 결승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2대0으로 이겼다.

포그바의 결승골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나이지리아가 프랑스에 근소하게 우세했다.

프랑스는 후반 34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빈센트 에니에아마(릴)가 펀칭으로 걷어내려 했지만 제대로 맞지않았다. 볼은 골 지역 오른쪽으로 넘어갔고 포그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뛰어올라 헤딩으로 텅 빈 골대에 꽂았다.

프랑스는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앙투안 그리즈만(레알 소시에다드)의 슈팅을 막으려던 나이지리아의 ‘주장’ 조지프 요보(노리치시티)의 자책골이 터져 승리를 확정했다.

박준상기자 parkjs@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