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GK 옌예마… '잘 막고도 탈락' 얄궂은 운명

나이지리아 수호신 빈센트 옌예마(SC 릴)가 선방쇼를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하며 분루를 삼켰다.

나이지리아 주전 골키퍼 옌예마는 1일 새벽 1시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프랑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조별예선에서 잇따라 '슈퍼 세이브'를 선보인 옌예마는 전반 22분 마티유 발뷔에나(마르세유)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회심의 오른발 발리 슈팅을 때린 것을 막아내는 등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후반에도 옌예마의 선방 퍼레이드가 계속됐다. 후반 25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슈팅을 선방해냈다.

그러나 아쉬운 펀칭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 옌예마는 후반 34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펀칭으로 걷어내려 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았다. 볼은 골지역 오른쪽 포그바에게 향했고, 포그바는 공을 향해 뛰어올라 헤딩 슈팅으로 골대를 갈랐다.

옌예마는 이번 월드컵에서 '아프리카의 야신'으로 불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쳐 왔으나,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AC 아작시오), 칠레의 클라우디오 브라보(레알 소시에다드)와 같이 잘 막고도 탈락하는 안타까운 길을 걸었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나이지리아 GK 빈센트 옌예마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