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체육회 ‘오락가락’ 행정

지방선거후 정파 휘둘려
지난 정기총회 결정 ‘상임부회장’ 사실상 백지화

이천시체육회가 지방선거 후 급격히 ‘정파’에 휘둘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 체육회 이사들이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을 이유로 지난 정기총회때 결정된 ‘상임부회장’건에 대해 사실상 백지화하는 등 원칙 없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천시체육회는 24일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체육회 이사 85명 중 38명(이임장 제출 15명 별도)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도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날 시체육회 이사들은 2년 전 총회를 통해 결정된 상임부회장 선임 등 임원 선출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그 결과, 시체육회와 시생활체육회 통합을 전제로 상임부회장 직을 향후 2개월여 동안 공석으로 남긴 채 당연직 회장인 이천시장이 상임부회장 직을 겸임토록 결정했다.

이에 대해 한광희 이사 등 일부 이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이사 등은 지난 총회 결과를 사실상 백지화하는 어처구니 없는 처사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체육회는 2년 전 1월 정기총회를 통해 심덕구 이사를 시 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선출했다. 당시 심 부회장은 임진식 이사와 표결 끝에 동수를 얻어 전반기 2년을, 후반기 2년은 임진식 이사가 체육회 상임부회장 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임진식 이사는 “지난 총회때 동표가 나와 결선 투표를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2년씩 하자는 제안에 동의했다”면서 “오늘 갑자기 이런 결정이 번복된데 대해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슬프게 생각하며 반드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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