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고교 2학년 학생들 합창 세월호 추모곡 온라인서 감동
세월호 참사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동년배인 김포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숨진 학생들을 애도하며 부른 합창곡이 온라인상에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적시며 감동을 주고 있다.
8일 김포고교 2학년3반 학생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일 세월호 침몰 사고 추모곡으로 헌정된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합창한 동영상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동영상 끝에는 “내가 서른이 되고, 쉰살이 되어도 잊지 않을게”라고 약속한 이 동영상은 32명의 학생들이 칠판에 노란 리본을 그리고 각자 추모의 글을 남긴 뒤 교실에서 합창하는 모습과 텅 빈 운동장, 초록 나무잎 사이로 해가 내리쬐는 하늘, 학생들의 등굣길, 2개의 촛불 등을 담고 있다.
학생들은 동영상 소개글에서 “이 영상을 많은 분이 보시길 바란다”며 “다른 이슈로 세월호 사고가 마음속에서,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자막에는 “많은 사람을 눈물짓게 했던 세월호 참사를 어른이 된 후에도 잊지 말자는 의미로, 또래 친구들의 희생에 대한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합창하게 됐다”고 동영상 제작 배경을 소개했다.
이들은 “한 달 보름이 지나도록 잃어버린 가족에 대한 아픔에 힘들어하는 분들도 서서히 웃음을 되찾고 있는 우리도 이 노래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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