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49재 추도식 시민도 울고 하늘도 울었다 인천합동분향소서 열려 유가족 등 300여명 눈물
“언젠가 다시 만날 때 부끄럽지 않은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게요.”
3일 오후 5시께 인천합동분양소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마지막 가는 길을 위로하는 49재가 열렸다. 추도식에는 인천합동분양소에 안치된 희생자 26명 중 21명의 유가족과 추모객 등 200~300명이 함께 했다.
유가족 대표는 추도사에서 “이 땅에서 희망을 품고 살았고 대한민국의 주역이나 기둥이었던 많은 분이 망망대해 세월호 배 안에서 구조되기만을 기다렸던 모습을 생각하니 억울함과 비통함에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며 “지켜주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며 애간장만 태우고 살아오기만 바라던 가족임이 한스럽고 한스러울 뿐”이라면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또 “우리 유가족 모두는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를 질타할 것이다.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들의 숙명이다”면서 “대한민국에서 더는 안전사고로 인한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가족은 차례대로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사진 앞에 헌화했다.
故 양대홍 사무장의 유가족은 “혼자 가지 말고 함께 가자”며 오열해 추도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등 지방선거 출마자가 상당수 참석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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