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면서] 에너지기술전망 2014와 저탄소 정책

오늘날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경제적 물질적 피해가 늘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온실가스가 유력하게 꼽히는데 그 중 이산화탄소가 가장 대표적이며 인류의 산업화와 함께 그 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속적인 산업화에 따른 한정된 자원의 무절제한 사용은 국가 에너지안보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곧 국가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과 환경 친화적인 이용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개발과 성장방식은 환경을 해칠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이미 한계에 도달했으므로 고비용의 자원과 에너지의 대량투입에 의존하는 기존시스템은 더 이상 지속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5월 13일 서울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한국공학한림원, 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산학연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에너지 포럼’이 세계에너지기구(IEA)의 Maria van der Hoeven 사무총장과 Didier Houssin 국장의 ‘에너지기술전망(ETP) 2014’ 발표로 진행되었다.

‘에너지기술전망’은 IEA가 매 2년마다 발행하는 보고서로 이번 포럼에서는 2050년까지의 세계 에너지 전망을 분석한 3가지 에너지 시나리오를 토대로 청정에너지 보급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미래 에너지정책의 목표와 기술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2050년까지 전 세계 평균온도가 6℃ 상승하는 경우로 전 세계가 재앙으로 치닫는 시나리오이고 둘째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증대하려는 각국의 노력이 반영된 시나리오로 전 세계 평균온도가 4℃ 상승하는 경우이며 셋째는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하여 2℃만을 상승시켜 온실가스 및 이산화탄소 배출이 감소한,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이 달성된 시나리오이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미래 에너지 수요예측 분석을 통한 장기적 에너지 정책 목표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중단기적으로 꼭 필요하면서도 달성 가능한 조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폭넓게 제안하고 있다.

태양에너지가 2040년부터 주요 발전원으로 부상하고 2050년에는 전 세계 발전량의 26%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탄소의 포집 및 저장체계’가 충분히 보급되지 않는 한 2025년 이후 천연가스는 저탄소 연료로서 위상을 상실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통합지능 미래 전력시스템에서 에너지 저장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시스템의 혁신적 변화를 불러오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에너지시스템과 시장 모두를 변화시키기 위한 정책공조가 필요하며 규제와 시장변화는 청정기술의 잠재력과 경쟁력에 기회와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므로 정부의 지원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처럼 ‘에너지기술전망 2014’는 향후 40년 간 에너지부문을 변모시키는데 있어서 정책과 기술이 기존 변화에 대한 대응책이 아닌 변화를 주도하는 힘이 될 수 있는 길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경제와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저탄소정책 기반을 조성하고 녹색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함으로써 국민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즉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하여 신재생에너지원의 적극적 개발과 선진적 에너지시스템의 도입과 보급이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에너지부문의 정책, 금융, 시장 상황의 변화를 통해 타 분야와의 적극적인 연계를 도모하고 이를 통한 전 분야에서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변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이우종 가천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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