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관련 위령제 봉행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루 돌아오기를 기원하기 위한 위령제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화랑유원지 인근에서 25일 오후 5시에 실시됐다.

안산불교연합회 주최로 실시된 이날 ‘법행 봉행’은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와 그동안 스님 및 신도들과 함께 해온 만배정진을 희양하는 뜻을 담아 진행됐다.

이에 앞서 연합회는 연합회 소속 사찰 스님 및 신도 50여명과 함께 지난달 25일부터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마음을 담아 세월호 탑승자들의 생환을 위한 1만배를 30일간 이어왔다.

지난 24일까지 이어진 스님 및 신도들의 1만배는 10일간은 참회(懺悔)의 300배, 10일간은 추모(追慕)의 300배, 그리고 나머지 10일간은 회향(回向)의 400배로 실시됐다.

특히 이번 연합회의 위령제는 어린 학생들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슬픔에 잠겨 애도만 하고 있을 수 없어 불교인으로서 불교적 방편인 참회의 300배를 통해 가슴 속의 응어리를 풀고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의 300배 그리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화합 회향의 400배를 올린 뒤 이어진 법행 봉행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직후부터 이날까지 한달 여 동안에 걸쳐 합동분향소 인근 화랑유원지에서 생존자 무사귀환과 희생자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만배정진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슬픔과 미움을 덜어내고 그 빈자리에 희망과 자비심이 채워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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