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인들 초청, 용문산 국민관광지 등 양평투어 호응
“비에요우티엔디페이렌?(別有天地非人間·이 세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최근 발품을 들여 양평 구석구석을 순례한 홍콩 언론인들이 한 목소리로 이처럼 중국어 표현으로는 최고의 감탄사를 내질렀다.
오리엔탈 선데이의 탄원롱(譚文龍) 기자(37), 넥스트 메거진(Next Magagine)의 관진먼(關錦雯) 기자(29·여)와 싱타오 데일리의 천수이(陳淑儀) 기자(40·여) 등 홍콩의 내로라하는 언론사 중견 남녀 기자 10명이 양평을 찾은 까닭은 물 맑은 고장 양평에 대한 호기심 반, 궁금증 반에 언론인 특유의 확인 본능 때문이었다.
이들은 이날 새벽부터 하루종일 양평군과 경기관광공사 등의 주선으로 양평군 용문면의 경기영어마을과 레일바이크와 용문산 국민관광지, 옥천면 용천리 드라마 및 영화 촬영지 등지에 대한 투어에 나섰다.
맨 처음 도착한 곳은 유럽식 건물양식이 눈길을 끄는 양평 경기마을. 비록 인위적인 요소들이 많았지만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서구의 거리를 재현한 환경에서 생활영어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콘텐츠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어 구 중앙선 폐철도에 설치된 용문면 레일바이크에서도 실제로 발을 굴려 달려보면서 갈수록 짙어지는 주변의 신록을 만끽했다. 용문산 관광지에서 산채정식으로 점심을 나눈 이들은 천년 사찰 용문사에서 유서 깊은 은행나무 주위를 산책하고 용문면 중원리 이야기가 있는 카페인 ‘꿈꾸는 사진기’를 벤치마킹했다. 단월면 수미마을 딸기농장에선 실제로 탐스럽게 익은 싱싱한 딸기를 따면서 즐거워했다.
홍콩 이코노믹 타임즈의 조우치링(周翠玲) 기자(47·여)는 “양평은 풍광도 아름답지만 이처럼 싱싱한 딸기를 직접 따고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이벤트는 홍콩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하는 위크리 홍콩 권미경 대표(46·여)가 주선해 성사될 수 있었다.
양평군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전국 기초 지자체 가운데 외국의 중견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투어를 시행한 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지구촌에 양평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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