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훈풍 속 ‘우방 아이유쉘’ 나홀로 미분양

김포도시철·서울 전세난 등 분양 호재 기대했지만
84㎡ B타입 제외한 모든 평형 ‘순위내 청약 미달’

김포도시철도 착공과 서울의 전세물량 유입으로 분양 호조를 보이고 있는 김포지역에서 지난 7일 분양에 나선 우방 아이유쉘이 대량 미분양 사태를 빚었다.

11일 김포시와 업계에 따르면 우방 아이유쉘은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에 지난 2007년 분양했다 2010년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청구 지벤을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넘겨받아 4년여 만에 공사를 재개해 347세대를 지난 2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뒤, 7일 특별분양에 이어 8일 1, 2순위, 9일 3순위를 끝으로 청약을 마감했다.

하지만 청약마감 결과, 우방 아이유쉘은 단 한 개 모델을 제외한 나머지 모델 전체에서 미분양을 기록, ‘순위내 미분양’이라는 과거 한강신도시 분양 오명이 되살아났다. 우방은 김포도시철도 고촌역 역세권에다 서울과 최근접 지역이라는 입지 장점에도 불구, 상대적 세대수 빈약과 다소 큰 평형대라는 벽을 극복하지 못했다.

다만, 28세대를 모집하는 84㎡ B타입에서만 1순위 6가구와 3순위 48가구 등 총 54가구가 응모해 2.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우방이 가장 많은 세대를 분양한 128㎡(140세대) 모델은 1, 2순위에서는 한 명도 응모하지 않았다가 3순위에서 31명이 청약해 0.22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111세대를 모집한 149㎡에서도 3순위에서 겨우 26명이 청약, 0.23대 1로 미달이 속출했다.

그나마 체면을 살려준 84㎡ B타입과 같은 평형대인 84㎡ A타입 조차도 68세대 모집에 1순위 11가구, 3순위 44가구 등 55가구 청약에 그쳐 13세대가 후순위로 밀려났다.

업계에서는 단지의 위치는 좋지만 세대수가 적고 적은 평형대를 선호하는 요즘 추세에 맞지 않은 것이 미분양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9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한강신도시 인근의 GS건설의 한강센트레빌은 3천481세대를 내놓았고 최근 대형 평수 일부를 제외하곤 분양을 마감한 대우·동부의 풍무동 푸르지오센트레빌은 2천712세대다.

김포의 한 부동산업소 대표는 “요즘은 실소유자들이 대부분이어서 대단지에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우방은 다소 큰 평형대에 빈약한 세대수가 약점”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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