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시도1호선 확·포장 공사’ 가속

한강청, 소음↓ 조건부 통과
멸종위기종 재두루미 도래지 보전 방안 주문

김포시 걸포동 걸포사거리(황금교)에서 48번 국도 우회도로를 접속해 김포한강로에 이르는 시도1호선 확포장사업의 최대 과제인 한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가 전격 통과됐다. 30일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시도1호선 확포장 공사와 관련, 한강청으로부터 조건부 협의 통보를 받아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7월 착공해 총연장 1.4㎞, 왕복 2차선의 현 도로에 284억원을 투입, 2016년 12월까지 폭 27~37m의 4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시도1호선 확·포장 공사는 인근 홍도평의 멸종위기종 재두루미 도래지로 인해 한강청과의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관건이었다.

한강청은 김포시에 보낸 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에서 재두루미 등 철새의 취식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됨에 따라 홍도평에 대한 보전·관리 방안과 환경영향 저감대책을 강구한 후 공사를 시행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와 함께 겨울철 철새도래지 공사를 지양하고 야간공사 금지, 저소음·저진동 장비사용과 저소음 포장재 사용을 주문했다.

시는 이번 협의가 통과됨에 따라 같은 이유로 14년째 도로 개설 착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시도5호선 공사도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도1호선과 시도5호선은 직선거리로 500여m 떨어져 있다.

시도5호선 공사는 보건소 앞에서 김포한강로까지 개설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2000년 이후 현재까지 답보 상태다.

시 관계자는 “한강청이 시도1호선 확·포장에 대해 주문한 요건은 모두 이행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시도1호선 확·포장 공사가 완료되면 도시철도 공사로 초래할 도심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는 우회도로 기능과 원도심 진입도로를 새롭게 확충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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