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署 대야파출소 이양호·정재춘 경위
불이 난 요양원에 위험을 무릅쓰고 들어가 노인들을 일일이 업어 밖으로 대피시켜 구조한 경찰관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군포경찰서 대야파출소에 근무하는 이양호 경위(53)와 정재춘 경위(51)가 그 주인공.
이들은 지난 25일 밤 10시50분께 군포시내 한 요양원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요양원 건물 내부는 건물 외벽에 붙은 불로 유독가스와 연기가 가득 차 있는 매우 다급한 상황.
요양원 안에 혼자 거동이 어려운 노인 10여명이 있는 것을 확인한 이 경위와 정 경위는 위험을 무릅쓴 채 소방관의 도움을 얻어 80대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을 일일이 업어서 밖으로 대피시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요양원에 있던 노인들은 현재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불은 요양원 외벽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300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35분 만에 진화됐다.
이 경위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알려지게 돼 겸연쩍다”며 “어르신들이 무사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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