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처럼 정성스레 된장을 담갔어요

화성 이화유치원, 오감자극 ‘창의교육’ 눈길

봄 기운이 완연했던 지난달 21일, 화성시 봉답읍에 자리한 이화유치원 뒷마당의 장독대에 아이들이 늘어섰다. 이날은 아이들이 기다리던 ‘된장 담그는 날’이었다.

유난히 김치와 된장국을 잘 먹는 이화유치원 원아들은 된장을 직접 만들 생각에 모두 들떠 있었다. 아이들은 항아리에 메주를 넣고 바가지로 간수를 부으면서 된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보고 체험했다.

된장 담그기 체험은 바른 먹거리교육의 일환으로, 이날 만들어진 된장은 현재 아이들의 점심밥상에 오르는 찌개에 사용되거나 학부모에게 보내진다고 한다.

이처럼 이색체험을 통해 영유아의 오감을 자극하는 이화유치원의 창의교육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0년 문을 연 이화유치원은 바른먹거리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난해부터 ‘된장 만들기’는 물론, 바른먹거리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우리 전통음식문화를 교육하는 등 다양한 식문화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화유치원은 특히 다음달 우리 고유의 민속절기인 단오를 맞아 앵두편과 화채, 수리떡 등의 전통음식을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내포생태연구소와 환경교육연구지원센터 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비봉습지 등 주변 자연교육장에서 생태교육 커리큘럼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적으로 고안된 미술활동과 학습커리큘럼은 아이들에게 자연과의 친밀함을 바탕으로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심시원 유치원장은 “아이들의 오감은 주변환경의 자극을 통해 발달하는 만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바른 먹거리 교육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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