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초교 소풍·운동회 불협화음

학교 “내달 15일·16일 개최”… 일부 학부모 “세월호 참사 망각”

안성지역 한 초등학교가 소풍과 운동회 개최를 둘러싸고 학부모 간 불협 화음을 겪고 있다.

28일 안성 G초교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G초교는 지난 18일 세월호 침몰과 관련, 전교생 소풍과 운동회 개최 여부를 위한 교사, 학부모 간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학교 측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소풍과 운동회 개최 날짜 연기에 대해 찬성 58%, 반대 42%로 나타났다.

이에 학교 측은 학교 운영위원회 심의와 학교장 판단에 따라 지난 22일 가정 통신문을 통해 당초 다음달 1일과 2일 계획된 소풍과 운동회를 다음달 15일과 16일 개최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사회적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일부 학부모들은 이럴 때 일수록 무조건 행사를 취소하는 것 보다 학교 특수성과 아이들 눈 높이에 맞춰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측 관계자는 “학교 운영위원 80%가 찬성한 사항이다”며 “반대 20% 의견을 반영해 행사를 최대한 축소하고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만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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