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생태공원 주차장 유료화 추진

지난해 완공된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 생태학습장(생태공원) 내 주차공간에 대한 유료화가 주민들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24일 양평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신양수대교 아래 하천부지 일대 두물머리 6만여㎡는 지난 10여년 동안 유기농을 경작하는 농민들을 포함한 환경단체와 당국간 갈등을 빚어왔으나, 지난 2012년 8월 종교단체 중재로 환경단체와 당국간 극적인 타결을 통해 생태학습장으로 조성키로 합의하고 이때부터 공사가 진행돼 지난해 말 완공됐다.

이에 두물머리 인근 양서면 양수1~5리와 용담1~2리 이장들과 유관기관 대표 등 11명으로 두물머리권역 주민협의회(협의회)를 구성하고 최근까지 4차레에 걸친 회의를 통해 두물머리 입구부터 신양수대교 교각 아래 차량 50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공영주차장 위탁요건과 주차장 위탁관리 주체 선정 등에 관한 논의를 통해 유료화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

협의회는 이 과정에서 지역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들에게 주차장 관리를 맡기는 방안과 비영리 공익법인과 단체 등에 위탁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손기용 협의회 위원은 “두물머리 주차장의 유료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라며 “이후에는 생태학습장 관리 방안에 대한 의견 조율에 나서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두물머리권역 환경정비는 물론 지속 가능한 소득사업 발굴과 기반시설 정비·확충, 기타 두물머리권역 관리에 필요한 사항 등 각계각층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심의에 나서게 된다.

이에 대해 양평군 관계자는 “주민들 스스로 협의회를 구성, 전국 최고의 생태학습공간으로 만드는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능한 범위에서 행정적인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물머리 학습장은 4개 구역으로 나눠 1구역(1만600㎡)은 꽃창포와 붓꽃, 벌개미취, 애기부들 등의 생태식물이 식재된 에너지생태 체험교육공간, 2구역(10만800㎡)은 전망데크와 데크로드, 돌댐이, 등의자 등이 설치된 자생식물 관찰 미생태경관 학습공간, 3구역(1만1천900㎡)은 억새 등이 심겨진 학습체험공간, 4구역(1만1천600㎡)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소통과 화합의 공간 등으로 조성됐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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