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구 무분별한 개발 보금자리 파괴 위기감따라 취ㆍ서식지 조성 프로젝트 4단계 사업 173마리 도래
김포시가 지난 2011년부터 4년여에 걸쳐 추진해온 생태복원 프로젝트 ‘재두루미 취·서식지 조성사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에 따르면 재두루미 도래지역인 한강하구 홍도평과 고촌면 태리 일원의 무분별한 개발로 재두루미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2011년부터 4년에 걸쳐 하성면 후평리 일대 농경지 37㏊를 재두루미 취·서식지로 조성하고 있다.
후평리는 지난 1980년대만 해도 2천여마리의 재두루미가 서식했던 곳으로 시는 올해까지 19억원을 들여 이 곳을 당시 환경으로 복원할 계획으로 무논조성, 먹이주기 등 다양한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지난 21일 한국환경생태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15일까지 실시한 ‘재두루미 취·서식지 조성사업’ 마지막 4단계 용역에 대한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4년에 걸쳐 ‘재두루미 취·서식지 조성사업’을 추진한 결과 4단계 조성사업의 6개월여 기간동안 모두 173개체의 재두루미가 도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1개체는 11월부터 2월까지 동절기 내내 월동한 것으로 조사돼 주목되고 있다.
또 흑두루미가 처음 11월13일부터 12월11일까지 29일간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식지 조성사업을 벌인 이후 후평리 일대에는 쇠기러기 5천600여 개체와 큰기러기 2천600여 개체가 관찰되는 등 모두 51종 1만383개체가 관찰되는 등 기러기류들이 먹이주기 장소에서 취식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독수리, 매, 재두루미, 참매, 큰기러기, 황조롱이, 흑두루미, 흰꼬리수리 등 8종의 법적 보호종도 도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4단계에 걸친 사업을 토대로 재두루미 취·서식지의 지속적인 보전을 통한 안정적인 월동환경 제공과 취·서식지의 체계적인 보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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