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시흥시 나눔자리 문화공동체’ 공동대표
“봉사활동이란 남을 위한 것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죠. 진정한 봉사를 하다 보면 나 자신의 정신건강, 신체건강은 물론 가정건강까지 얻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2년 간 시흥지역 청소년과 어르신 등을 위해 무료급식, 국수봉사, 눈치우기, 경로잔치, 재능기부 등 봉사를 나누는 비영리단체 ‘시흥시 나눔자리 문화공동체’를 설립, 몸소 참 봉사를 펼치고 있는 이상기 공동대표.
성당봉사에 이어 음성 꽃동네에서 봉사를 시작한 이 공동대표는 현재 25년째 봉사를 생활로 삼고 있다.
지난 1998년 신천동 자원봉사협의회 회장을 지낸 이 공동대표는 당시 활동에서 말썽을 일으킨 청소년들의 선도가 불과 사흘 간 성격, 심리검사, 사회봉사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이들 청소년과 장시간 같이 부딪히고 땀 흘리는 체험과 봉사를 통한 선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단체 설립을 결심했다.
그렇게 고심하다 이 공동대표가 지난 2002년 설립한 단체가 바로 ‘시흥시 나눔자리 문화공동체’다.
‘시흥시 나눔자리 문화공동체’는 중·고·대학생 등 청소년 150명, 어르신 등 모두 170명의 자원봉사 회원들이 환경정화, 경로잔치, 국수봉사, 어르신 나들이 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 4월 초부터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 12명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의 영어 재능나눔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학재능 나눔도 계획하고 있다.
또, 고등학생들이 시흥시의 현안을 정해 토론하는 ‘정책토론회’와 함께 어려운 이웃에 ‘무료급식’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갑자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학생 30가정에 김치, 반찬 등을 배달하고 20가정은 직접 반찬을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봉사는 ‘하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임을 깨닫게 됐다”며 “뜻있는 단체의 지원이나 많은 자원봉사자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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