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로 봄단장… “골목이 환해졌어요”

이천 안흥1통, 일요화가회 재능기부 더욱 흐뭇

이천시 안흥동의 작은 골목길을 벽화로 단장시켜 삭막해져 가는 동네에 따스함을 전하고 있는 이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안흥1통 서윤석 통장과 이천 일요화가회 백희자 회장 등 회원들.

이들은 골목길이 좁고 어두워 거리를 지날 때 지역주민들이 항상 불안해 하고 있는 현실에 착안, 안흥지역 골목길 환경 개선에 나서게 됐다.

이천 일요화가회 회원들의 재능기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벽화 그리기는 마을 모든 주민들의 잔치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회색 콘크리트 벽면에 지역주민들에게 밝은 분위기를 전달해 주기 위해 이천의 구만리뜰, 안흥지, 설봉산의 꽃 등 주변 명소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벽화에 담았다.

시민 박광우씨(50)는 “밤에 이 골목을 다닐 때 많이 무서웠는데 이제 밝은 그림이 있어 덜 무서울 것 같다”면서 “어린 학생들이 벽화 앞에서 인증샷 촬영도 하고 있어 따뜻하고 포근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주성씨는 “우리들의 작은 노력으로 동네가 화사해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있다면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