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내근 무기계약직만 정규직 전환·청각장애인 보직 허점” 공단 “시설상근직ㆍ내근직 분리 인사는 이미 노조와 협의사항”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과 청각장애인 등의 인사 문제로 안성시설관리공단과 노조가 갈등을 빚고 있다.
10일 공단과 노조 등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월 무기계약직 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공단의 규정과 지침에도 없는 제한적 인사로 일부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조 측은 공단이 특정 무기계약직 직원을 사전에 내정하고 면접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사전공모 인사를 단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은 “공단이 무기계약직 7개 직렬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에 따른 인사 공모를 해야 하지만 시설상근직 등을 배제하고 내근직 직원만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 공모를 하고 내근직 직원만 정규직으로 우선 채용했다”며 공단의 인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와 함께 노조 측은 청각장애인을 기계소리와 지게차량이 움직이는 재활용 선별장에 배치한 것과 실내수영장 보일러실 직원을 수영장 버스운전 기사로 인사조치 시킨 것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노조 측은 산업안전 보건법상 청각장애인은 현장 적합성을 판단한 후 배치해야 하지만 공단은 이를 무시하고 시끄러운 곳에 청각장애인을 배치시켰고 대형운전면허증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2~3개월 만에 실내수영장 보일러실 직원을 수영장 버스운전 기사로 배치하는 주먹구구식 인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청각장애인의 재활용 선별장 배치 인사는 반입된 재활용 봉투에 대한 파봉 작업만 하지 않으면 큰 문제는 없으며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는 내근직과 시설상근직을 구분해서 인사를 하겠다고 노조 측과 협의를 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노조 위원장은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에 대해 노조 측과 협의를 한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며 “경영진이 독단으로 처리한 인사”라고 반박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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