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증서 120장 넣은 ‘아름다운 손’은 누구?

이천휴게소 수거함에 익명의 기부자 일괄 기부한듯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통영방향) 헌혈증서 수거함에 120여 장의 헌혈증서 뭉치가 발견돼 화제다.

9일 이천휴게소 측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와 연중 공동 캠페인으로 백혈병 어린이돕기 헌혈증서 기부 캠페인을 전개하고자 식당 현관문 한쪽에 헌혈증서 기부함과 안내푯말을 세워놓고 증서를 기부받고 있다.

휴개소 측은 통상 1개월마다 10여 장의 헌혈증서를 수거, 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증서 모금함에서 120여 장이 묶인 헌혈증서 한 다발이 발견된 것. 게다가 헌혈증 기명자가 개인 한 사람이 아닌 각기 다른 사람으로 밝혀져 결국, 익명의 기부자가 증서를 수집해 일괄적으로 기부한 것으로 휴게소 측은 판단하고 있다.

손용조 이천휴게소장은 “헌혈증 이름이 모두 다른 것은 휴게소를 찾는 고객 중 한 사람이 헌혈증 기부 캠페인을 눈여겨보고 자신이 속한 모임에 이를 알려 증서를 기부받아 건넨 것”이라며 “고맙고 아름다운 분이라 생각돼 음식이라도 대접하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헌혈증서 기부 시 응모권을 함께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영화상품권 등 행운도 누릴 수도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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