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사랑한다”

남양주 도농中 교사들 ‘프리허그 데이’ 이색 행사
학교폭력 추방-친구사랑 표어 캠페인 등 큰 호응

“처음에는 낯설고 쑥스러웠지만 선생님들이 먼저 다가와 안아주고 격려의 말을 해주셔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남양주 도농중학교(교장 이경순) 전 교사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학생들에게 다가가 따뜻하게 안아주고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이색적인 ‘프리허그 데이’를 실시했다.

이경순 교장의 아이디어로 시도된 이 캠페인은 행복한 학교 조성 및 학생들의 활발한 적응과 소통을 돕기 위해 시작됐다.

이른 아침부터 무도회장을 연상케 하듯 피에로 복장과 가발을 쓰고 나타난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 격려의 말과 함께 프리허그를 실시, 즐거운 등교시간을 만들었다.

특히 이날 선생님들은 환영의 초콜릿을 나눠주고, 100번째 포옹 학생에게는 장미꽃을 증정하는 등 웃음꽃이 피어나는 학교 분위기를 자아냈다.

학교 측은 ‘프리허그 데이’와 함께 학교폭력 추방 캠페인 및 친구사랑 표어 캠페인도 벌이는 한편, 베스트 포옹 사진전(展)도 개최했다.

이경순 교장은 “캠페인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두 만족할 만한 학교분위기를 만들게 됐다”면서 “학생들이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아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고, 나아가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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