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드림커뮤니케이션즈 진단 도내 160곳 출혈경쟁 심각 절반가량 법정관리ㆍ경영난 일자리ㆍ지역상권 붕괴 우려
경기지역 내 골프장들의 경영악화가 지역경제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골프장 경영 활성화를 위한 인수합병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주)드림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전국 골프장은 437곳이며 이중 경기도에 137곳(31%)이 위치해 있다.
특히, 지난해 9월말 기준 경기도 내 골프장 수는 160곳으로 불과 9개월여 만에 23곳이나 늘었다.
이처럼 경쟁이 심화되면서 도내 회원제 골프장의 절반 가량이 현재 법정관리를 받거나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같은 도내 회원제 골프장의 경영난은 주민 일자리와 주변 지역상권까지 무너뜨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골프장의 대형 프렌차이즈화는 물론 회원제 골프장의 대중 골프장 전환을 통해 회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최근 도내 S골프장은 회원지분 절반을 출자 전환하고 대주주 지분을 낮춰 대중 골프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법원에 제출해 회생계획안을 승인 받았다. 이같은 방안은 회원들이 입회금 전액을 변제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골프장을 계속 이용하면서 골프장을 살리는 방법으로 대중제 전환을 택했다.
일본의 경우 자금력이 뛰어난 골프장과 대기업, 사모펀드 등이 경영난에 허덕이는 골프장을 인수, 통합 운영해 골프산업 지형을 바꿨다. 인수합병을 통해 골프장을 통합하고 새로운 회원권을 출시해 투자 금액을 회수하고 규모의 경제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같은 통합운영으로 인력 및 장비, 식음료 등의 대량 구매를 통해 비용을 줄여 골프장 이용요금까지 내렸다.
조현일 (주)드림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시장 조사결과 경영난을 겪는 골프장들은 서비스 질 저하에 따른 고객 감소가 가장 큰 이유”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앞장서 냉정한 시각을 가지고 빠른 의사결정과 지원으로 골프장들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중 골프장은 연간 6천500억여원의 막대한 소비 지출이 이뤄지고 5만4천여명의 고용 창출이 발생하는 등 2조원에 이르는 경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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