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공포에 휩싸인 김포시 대곶면 거물대리 일원에 대한 환경역학조사 결과 이곳의 토양과 대기 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는 7일 인하대와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9월30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이 지역에 대한 환경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주물공장 등 유해물질 배출시설 주변 13곳 토양 가운데 일부에서 비소·구리·니켈·아연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으며 일부지역에서 미세먼지가 기준치 이상 검출되고 다행방향족 탄화수소(PAHs)도 높게 나왔다.
또한, 주민 39명을 대상으로 한 혈액·소변검사에서 망간 18건, 니켈 3건, 코발트 5건 등 기준초과 오염 사례가 검출됐다. 특히, 2004∼2012년 이들 지역의 사망자는 기대사망자(27.5명)의 2배인 55명이고 암 사망자는 암으로 인한 기대사망자 7.6명에 비해 3배 가량 많은 22명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환경오염과 사망률과의 연관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토양과 농산물이 일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2차 정밀역학조사를 벌여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그러나 사망률 등 일부 조사결과에 대해선 좀더 정확하고 세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4월부터 12월까지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2단계 역학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윤승재기자 y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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