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LH 시간끌기… 장기도서관 건립 먹구름”

79억 부담 망각 우려… 사업비 분담 조속한 협약 체결 촉구

김포시가 김포한강신도시에 건립될 장기도서관의 사업비 분담에 대해 LH와 협약체결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나서자 시의회로부터 사업부실 우려의 지적을 받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장기도서관의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비 4억2천만원을 1회 추경에 반영, 지난 19일 열린 김포시의회 제147회 임시회에 상정했다.

시의회는 지난 26일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써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인정, 설계용역비 4억2천만원을 승인했지만 “지난해 9월 LH와의 신도시 활성화 지원 합의서 작성 후 아직까지 구체적 사업비 분담에 대한 협약체결의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LH의 약속 미이행이 우려된다”며 조속한 LH와의 협약체결을 촉구했다.

앞서 시와 LH는 지난해 9월 ‘김포한강신도시의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현안사항의 처리방안을 합의하면서 장기도서관에 대해 시가 국·도비를 최대한 지원받아 자체적으로 시행하되 사업비 부족분(시비)에 대해 LH가 지원키로 하고 국·도비 40억원을 제외한 시 부담액 79억원에 대해 지난해 말까지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그러나 79억원을 부담해야 할 LH는 협약체결 시한을 4개월이 지나도록 ‘내부 검토중’이라며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LH가 장기도서관 사업비 부담에 대해 이사회 승인 등 내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6월까지는 LH와 협약체결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기도서관은 지난 2007년 LH가 한강신도시 대수로 인근 2천993㎡의 부지에 지상 3층, 건축면적 1천747㎡, 연면적 5천25㎡ 규모로 건립해 시에 기부체납키로 했지만 LH가 총체적 자금난에 허덕이면서 7년째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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