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도시공사가 입주민들이 살고 있는 4층짜리 빌라 절반을 반토막 내는 철거작업을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17일자 10면) 한 입주자가 남양주시 행정에 불만을 표출하며 자해소동을 벌였다.
18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퇴계원면 A빌라에 거주 중인 입주자 B씨 등 5명은 이날 오전 남양주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뒤 관련 부서에 항의 방문했다.
이후 항의를 마치고 돌아가는 과정에서 입주민 B씨가 시청 앞에서 근처에 있던 돌로 자신의 머리를 내리쳤다. B씨는 119신고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머리 부위의 봉합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자 대표 C씨는 “도시공사의 철거공사 강행으로 건물이 흔들리고 우천시 물이 스며드는 등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시는 도시공사에 이임해 ‘시와 상관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해 B씨가 실망감에 화를 못참은 것 같다”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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