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기념물 수리부엉이 시화호 일대서 집단 서식

밤의 제왕이라 불리는 수리부엉이(Eurasian Eagle Owl) 가족이 시화호 일대에서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 앵글에 잡혔다.

올빼미목 올빼미과에 속하는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제324호로 지정된 멸종위기의 보호종(야생동ㆍ식물 2급)으로 털색은 황갈색 바탕에 검은색과 진한 갈색의 세로줄무늬를 갖고 있으며 눈은 주황색을 띤 노란색을 띄고 있다.

다리와 발가락은 연한 갈색이며 크기는 60~75㎝ 가량이고 몸무게는 1천500~4천500g으로 큰 집과 긴 귀 깃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수리부엉이의 번식기는 늦겨울이며 초산연령은 2~3년의 주기이고, 임신기간(포란기간)은 34~36일 가량이다.

산란 시기는 5월~7월(늦봄~초여름)로 2~3개의 산란하고 수명 21여 년이다. 주로 바위나 나무 위에 직립 자세로 앉는 수리부엉이는 한국의 올빼미과 조류 중 가장 크다.

조류학계에서는 수리부엉이를 나무구멍 집 속에 꿩, 토끼 등의 먹이들을 저장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부자새로 불리는 우리나라 텃새로, 자연 생태계 개체 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리부엉이는 몸길이 70cm, 날개를 펼치면 1.5m에서 최대 2m까지 이르는 사냥꾼이며 서양에서는 지혜를 상징하는 조류로 알려져있다.

안산시 환경정책과 최종인 전문위원은 “생태계가 양호한 시화호 일대에 오리류와 꿩 등의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수리부엉이의 개체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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