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그린관광테마파크 결국 ‘空約’

오세창 시장 최대 공약사업 6년간 첫삽도 못뜨고 백지화 市, 오투벨리 시행신청 반려

오세창 동두천시장의 최대 공약사업으로 시민들의 기대를 모았던 동두천 그린관광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지난 6년 동안 첫 삽도 뜨지 못하고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그린관광테마파크 연계 사업으로 인근지역에 243만3천400㎡ 부지에 민간 자본 83억원을 들여 조성키로 했던 왕방산 자연휴양림 조성사업도 백지화 될 전망이다.

동두천시는 6일 그린관광테마파크 시행사인 (주)오투벨리가 지난해 12월 2차 연기 신청한 동두천 그린관광테마파크 조성사업 주민제안 및 사업시행 승인 신청서를 반려 처분했다고 밝혔다.

시는 사업자 측의 지지부진한 사업시행으로 주민 재산권 침해가 가중되고 있고 사업추진 의지 또한 없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감사원 감사결과 처분 요구인 주민 제안요건 사유지 3분의 2 이상 토지 미확보 및 투자계획 조차 이행하지 않아 단순히 사업기간 만을 연장할 수 없었다며 반려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시는 수 차례의 보완 요구에 이어 지난달 25일 최종 결정을 위한 청문을 사업자 측에 요구했으나 이마저도 응하지 않았다.

골프장 18홀, 워터파크, 콘도 등의 대규모 관광단지 사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5월 시와 오투벨리리조트 측과의 양해각서 체결 이후 2012년 사전 환경성검토 협의까지 완료됐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기불황 여파에 따른 시행사 측의 자금사정 악화로 인해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주)오투벨리가 그린관광테마파크 조성사업과 연계 추진했던 산악자거거 코스, 산림문화 휴양관, 숲속의 집 등의 왕방산 자연휴양림 조성사업 또한 더 이상의 사업추진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사업 역시 2009년 9월 산림청의 자연휴양림 지정·고시와 이듬해 경기도의 조성계획 승인에 이어 2011년 4월 기공식까지 열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어 도의 승인 취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우상 시 특별대책지원과장은 “시행사 측의 자금 사정으로 백지화 된 것은 가슴 아프지만 대안사업으로 왕방산 일원 시유지 69만6천740㎡에 경기도 균형발전특별회계 사업비 185억원을 투입하는 산림휴양형 MTB체험단지 조성사업을 경기도와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린관광테마파크는 왕방산 일대 71만5천807㎡에 총 1천800억원을 투입키로 했던 대규모 민자유치 사업이다.

동두천=송진의기자 sju041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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