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캡틴’ 카를레스 푸욜(36)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푸욜은 4일 오후(현지시간) 팀 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시즌이 끝나면 더 이상 FC바르셀로나의 선수가 아니다. 팀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우리는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와 2016년 6월까지 계약이 남아있으나, 잇단 부상과 수술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푸욜은 17살 때인 1995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합류해 19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만 클럽 생활을 한 수비수다.
1999년 1군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이후에는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에서 600경기 가까이 출전하며 팀의 ‘심장’과 같은 존재로 불리며 맹활약했다.
지난 2012-2013시즌 등 프리메라리가 우승만 6차례 경험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도 3번 정상에 올랐다.
2000년부터는 스페인 국가대표로 100경기에 나서 유로2008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에 이바지하는 등 ‘무적함대’의 전성기에 힘을 보탰다.
푸욜은 “두 차례 큰 수술을 겪고서 이 팀에서 계속 뛸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돌아오기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오늘 팀을 떠나는 것이 아니다.
아직 3개월이 남아 있기에 팀이 올 시즌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울 것이다”고 다짐했다.
한편, 푸욜은 현역 은퇴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상기자 parkj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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